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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박용호 선생님 말씀(3)|

최고관리자 0 1224

박인호-- 선생님 제가 청성곡을 지난 여름에 연주할 일이 있어서 여러 선생님들 연주한 것을 모두 들어 보았는데요 그 때 선생님 연주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성진 선생님 연주는 너무 빨라서 따라하기 힘이 들더군요
김진성(서울시 국악단단원이면서 박인호 싸부임)-- 그게 아마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녹음한 것이면 젊었을 적보다 힘이 달리다 보니 연주를 빨리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박용호(그러고 보니 이름이 박인호 형같음) -- 근데 아뭏튼 음악을 할 적에는 아무리 급해도 서두르면 안됩니다. 주어진 박 안에서 여유 있게 음을 처리해야 하지요,, 그리고 대금은 기능도 중요하지만  소리를 내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이수철 -- 아까부터 선생님  보니까 담배도 피우시던데 아직도 연주하는 데 지장이 없으신가요?
박용호 -- 저는 이날 입때꺼정 담배를 한 40년 피워 왔는데요 다행히 아직도 부는데는 지장이 없어요, 어떤 이는 연주할 때 악기를 마이크에 붙이다 시피 아주 바짝 갖다대고 연주하는데 그러면 안되지,,대금 김이 나올려면 그저 연습밖엔 없습니다. 내가 처음 시립에 들어갔을 때 연습을 했는데,, 저는 산공부 같은 게 별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있는데서 연습하면 그게 산공부지 뭘 ,,, 악단에 갔더니 그저 12시면 일과가 끝납니다. 그래 끝나면 다들 놀러가고 그러는데 저는 그 때부터 그냥 악단에 남아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불다, 쉬다 하다보면 10시가 됩니다. 이렇게 저는 3년을 꼬박했어요,, 이리 연습하다 보니 한 1년 반 쯤 되니까 김이 수월하게 들어가고 한 2년 쯤 부니까 내소리가 내가 듣기 좋게 됩습디다.  그 뒤로도 이런 집중 연습을 몇번 더 했습니다. 
박인호 -- 맞아요 선생님 풍류회에서도 연주자로 입문한 사람들 보면 무진장 노력하는 사람들이었거든요
박용호 - 근데 연습을 해도 무작정 하면 아무 소용이 없고요, 내가 부는게 성음이 맞는가, 틀린 데는 없는가 아주 세밀히 생각을 하면서 불어야지 그냥 무턱대고 연습만 하다보면 느는게 없습니다. 저도 사실 재능이 그리 많은 건 아닌데 저 혼자 독공을 오래하다보니 오늘날 그래도 오라는 데도 많고 행복하게 연주자 생활을 해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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