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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는 흡연자들중 일부 사람들의 추태....

최고관리자 0 1330

월하재단건물중 3층은 흡연구역입니다.

아예 사무실 들어가면 담배에 찌든 냄새가 나요.

원래 그 3층이 월하선생님 생전에 거처로 사용하던 곳이거던요.

 

그리고, 가끔 복도에서 담배 피우면 그 연기 4층으로 다 올라오지요.

 

그런데, 가끔은 복도에 꽁초는 물론, 발로 짓이긴 자국이 나 있습니다.

 

누군가는 분명히 뭔가를 했기에 그러하겠지요.

 

여자분들이 머리카락 바닥에 남기는 것과 비슷한데....

 

저희 집사람 애기 놓고 요즘 화장실에 머리숱이 한 웅큼씩 빠져요.

 

아무튼, 특이한 버릇같은데, 제가 보기엔 군대에서 5분 휴식시간에 하던 버릇 그대로

누군가 하시는것 같아요.

연병장에서 꿀맛같은 담배 한모금 피우다가 남은 꽁초를 연병장 땅 바닥에 짓이겨서

뭉개고 그 재를 흙과 같이 섞어 흔적을 지우는 버릇.

 

그땐 그 모습이 정겹기도 했는데,

지금은 모든것이 바뀌고 있죠.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도 탄생한 요즘엔 말이지요....

 

 

전 4층 복도 창문을 황사 들어돈다고 주로 닫아놓고

2, 3층은 담배 피웠다고 열어놓고...

그럼 결국 그 냄새들이 옥상으로 올라가다가 쌓여서 4층까지 내려옵니다.

 

4층위에 계단의 창문은 비가 들어온다고 닫아 놓지요 주로.

그럼, 꼭 봉지안에 연기가 갇히듯해요.

 

고스란히, 누군가의 선물을 제가 감사하게도 받아 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전 정가를 해서 숨참고 문열고 들어오면 되죠.

그런데, 그래도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연기냄새가 싫은것은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관찰을 해 보니깐,

똑같은 현상이 저희집 (빌라 4층) 계단에서도 발생하고 있어요.

 

오늘밤처럼 약간 쌀쌀한 날에 옥상에 올라가서 끽연을 하기엔 춥고

그렇다고 안 피우자닌 섭섭하고 해서....

편법으로 계단에서 피우고 재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틀고...

그런데, 입안에 들어갔던 연기는 다시 호흡을 통해서 계단안에 있는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밖으로 나오지요.

 

누가 계단에 연기를 남기고 싶어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고스란히 그 연기가 복도 계단에 남아 있습니다.

 

4층위 옥상으로 가는 곳에 창문이 있지만 도둑이나 고양이의 침입 또는

비가 새어 들어오는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 주로 닫아 두는데

그럼 고스란히 그 연기 복도에 갇혀서 쾌쾌한 냄새로 바뀌지요.

 

단 한개피의 흡연으로 이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할 수 있는데...

 

그리고 아직 120일도 안된 아기가 있는 방으로 일부 냄새도 들어오고

저 처럼 민감한 사람의 코도 자극하고요.

 

그래서 그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제가 옥상의 창문을 열어두고 옵니다.

 

담배는 즐겁자고 피우는것인데, 왜 스트레스가 생길까요?

 

제가 솔직하게 이런 이야기 하면 누군가는 너무 섭섭해 하고...

 

또 치사하다고 속으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매번 그런일이 자주는 아니지만, 쌀쌀한 밤마다 반복될때 마다

한번도 어김없이 이런 민감성 때문인지 결코 무심히 넘어갈수 없는 제 자신이 미울정도 입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때 잠시  MT가면서 여자 후배들이랑 보는 눈도 있고

좀 멋있어 보일려고 입담배 피워본적은 있지만....

직감적으로 아니다 싶어 배우질 않았습니다.

 

당구를 제가 안치는데, 아마 전 돈이 없어서 못 친것도 있지만

돈이 있었어도, 당구장의 연기속에서 전 당구 배우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8박 시조창을 한 호흡에 하기 위해서 연구를 해온터라...

담배를 왜 피우겠습니까?

 

좋은것은 할때 주로 돈이 들어가지만,

안 좋은것을 피하면 좋은것 먹는것 보다는 효과가 더 좋다는 생각으로

살아 왔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요즘은 길거리 담배피우는 사람이 10미터 앞에만 나타나고

아주 미워 죽겠습니다.

 

그런데, 살짝 지나가는 연기에도 민감하게 제가 반응을 하니깐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것은 담배를 피우고서도 노래를 잘 부르시는 분들인데...

 

제가 보긴엔 이 분들은 정말 신이 내린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아닌지...

 

전 절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물도 안마시고 노래는 하겠지만, 담배피우고 노래는 안되니깐요...

 

 

그래서, 부지 불식간에 저도 담배 피우는 주위 사람들을 무의식중에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객들중에 누가 담배를 피우시는 분인지?

이런것까지 기억하고 있으니깐 말이지요....

 

그리고, 하규일 선생님, 이주환 선생님, 홍원기 선생님은 흡연을 하셨을까?

이것 제가 안물어 보았는데, 이번주에라도 여쭈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그외에 현재 생존하신 가객분들은 누가 흡연자인지 대충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나중에 목소리의 변화와 담배의 영향에 대한

나름의 비공식적인 논문아닌 구두논문도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연기를 없애는 방법은 별로 연구가 안되어 있는데, 이것 좀 연구했으면 합니다.

꽁초를 치우는 일에만 주로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데...

전 꽁초는 치우면 되지만, 제일 문제는 연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가 더 큰 문제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물은 바다로 가게 되어 있고, 바다는 좋은 물도 황토색물도 중금속이 들어간 물도

모두 흡수하여 정화를 해 냅니다.

 

대기도 마찬가지 작용을 하지만, 지금 우린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것이 아니라...

조그만 지나가면 평당 일억도 넘게 하는 명동 가까이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디 담배 냄새 뿐일까요?

 

각종 요리집에서 나오는 환풍기 소리가 정말 심합니다.

 

재단 연습때는 창문을 열어놓아도 그런 소리 잘 안들리지만

아침부터 쉴새 없이 돌아가는 그 환풍기 소리가 온 사방에서 납니다.

 

그래도 그 냄새와 소음은 다 참아도 계단에 남은 얼마 안되는 연기는

너무도 집요하게 단 한번의 오차도 없이 저를 괴롭힌다는 사실이 기적같습니다.

 

너무 깨끗한 폐를 가진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예상외로 비흡연자들.... 저처럼 평생에 거의 비흡연자로 지낸 사람들의

경우....또 목소리에 신경많이 써고, 평생을 보배처럼 가꾸는 가객들에겐

정말 몇푼의 가치도 안되는 연기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분명히 담배피우시는 분들 애국자임을 인정합니다.

한푼도 안빼고 세금잘 내시고....국가 경제에 많은 공헌을 몸소 몸을 바쳐서 하고

계시니깐요....

 

그래도 전 무조건하고 생각만 해도 그 냄새가 싫어요...

세상에 화장실냄새이상으로 싫다는 것이 제 생각보다도 먼저 목이 알고

아주 깊이 뇌리에 싫은 감정의 흔적을 남깁니다...

 

무의식적 반응의 단계로 진입한것 같아요....

 

아이에게 처음에 한대 때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대 때립니다.

그리고 또 한대 때립니다...

그 다음엔 때리는 시늉만 해도 울거나 아픈 표정을 짓죠...

 

아마도 전 한두번 맞아서 아픈것이 아니고

이제는 너무 많이 맞아서

맞는 생각만 해도 벌써 아픈 단계는 아닌지?

 

꼭같은 이론이 이 담배연기에도 적용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절대 특정인이나, 피우시는 분들 미워해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의 솔직한 느낌을 적었습니다.

 

오랜기간 골초에서 탈출하신분들의 의견은 어떠하신지?

 

저와 비슷할까요?

 

 

언젠가 정농악회 연주자 대기실에 인사드리러 갔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무슨 나이트 클럽안도 아니고 곧 노래하고 연주하실 분들이

계신 곳에, 연기가 자욱하다는 사실이...

 

신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이 구나 전 생각했지요.

 

저로서는 신의 경지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니깐요...

 

 

제가 살아가면서, 납득이 안가는 부분은....

저희 아버님 세상에서 제가 알기로는 가장 많이 담배 끊어신 분이 아닐런지?

 

제가 세상에서 제일 먼저 거짓말을 배운것이 아버님 담배 끊으셨다고 하고는

3일안에 다시 피우시는 모습본것은 아닐런지....

 

아무튼 담배가 없었다면 이런 저의 생각도 없었을것이고

또 옛날 마포에 있을때 혜성수퍼도 막판엔 장사가 안되어서 월세 내기도 급급했는데..

다행히도 담배 팔아서 매출을 채웠다는 이야기도 기억납니다.

 

전 하드나 아이스크림 애용했는데, 담배는 세상에서 제일 선물하기 꺼림직한 물건중에 하나인것

같구요...

 

저희 어머님께서 친척 아주머님 갔다 드리라고 설이나 추석에 담배 한보루 사서

가져가 드렸는데.... 받아서 좋아는 하시지만, 드리고도 좀 꺼림직한 선물이었던것 같구요...

 

 

이 담배로 먹고 사시는 분들도 많을것 같고...

그 한모금에 스트레스와 세상의 위기를 극복하시는 분들도 많을것 같고요.

 

저도 언젠가는 살다가 담배 한모금이 생각날 때가 올지도 몰라도...

그렇게 되는날 제 자신이 벌써 많이 망가진 상태는 아닐런지?

 

아무튼 이 담배가 많은 생각을 남겨주면서 새벽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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